◎젊은층 등 감각적 취향공략 새바람컴퓨터도 패션시대다. 「컴퓨터는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한 PC, 평범한 아이보리색 대신 암청색이나 검정색, 또는 에머럴드빛으로 단장한 컴퓨터들이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
PC의 디자인이 중시된 것은 가정용시장을 겨냥한 이른바 「홈PC」가 나오면서부터이다. LG전자의 「심포니홈」이나 대우통신의 「코러스홈」 등은 모두 기존 PC와의 디자인 차별화를 선언한 홈PC다. 일반사용자들이 쉽게 쓸 수 있게 기능을 개선하고 가전제품과 같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 모니터와 본체를 하나로 결합시키고 검정색과 암청색을 사용했다.
한국팩커드벨의 신제품 「레전드」 코너PC는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 제품은 PC를 주로 책상 모서리에 설치한다는 점에 착안, 마름모꼴로 설계했다. 컴퓨터의 양쪽면을 활용, 공간부담을 줄이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디자인한 것이다.
LG전자 디자인연구소 이하영컴퓨터사무기기팀장은 『디자인은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또다른 기술』이라며 『사용상의 편리성과 시각적인 만족도를 모두 반영한 것이 디자인으로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PC는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용산 전자랜드의 컴퓨터전문점 컴존의 서재우씨는 『디자인은 가격과 성능 못지 않게 PC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젊은층일수록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의 기호가 변화하면서 과감한 색상의 컬러PC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타이완)에 본사를 둔 에이서코리아는 2월중 가정용시장을 겨냥해 TV같은 컬러PC 신제품 「아스파이어」를 발표할 예정이다.<이지선기자>이지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