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안동수씨 재대결 정상용씨 가세/차기주자·반여당표·중간평가 각기 승부15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은 「관전거리」가 많은 화제지역이다. 차세대 선두주자중 한사람인 신한국당의 김덕룡의원, 5·18주역으로 광주 지역구를 포기한 국민회의의 정상용의원, 14대 때 김의원과 접전을 펼쳤던 민주당의 안동수위원장 등 후보들 모두가 독특한 개성과 특장을 갖고 있다. 특히 정의원의 돌연한 출마는 표의 향방을 뒤흔드는 미묘한 변수가 되고 있으며 서초갑으로 기울고있는 노재봉전총리의 거취도 관심사이다.
현재 판세는 김덕룡의원이 앞서는 가운데 정의원과 안위원장이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김의원측은 각종 여론조사, 당 자체분석에서 여전히 「우세」로 나오고 있어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의원은 14대때 6백여표차로 신승하는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지역을 샅샅이 누비는등 긴장을 늦추지않고 있다. 김의원은 세대교체, 개혁성, 대권주자 가능성 등의 이미지로 유권자들에 접근하고 있다.
정상용의원은 다소 취약한 지역기반을 감안, 조직이나 인물론 보다는 야당바람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있다. 정위원장은 김의원이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실을 들어 서초을 선거를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등식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선거구도를 「신한국당 대국민회의」라는 2파전으로 몰아가 야성표를 흡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안동수위원장도 정의원의 생각과 비슷한 전략을 갖고 있다. 다만 안위원장은 『느닷없이 올라온 정의원이 가져갈 표가 별로 없다』며 야당표의 독식을 자신하고 있다. 안위원장은 내심 김, 정의원 모두 호남출신이기 때문에 표의 분산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위원장은 서초을 주민의 다수가 비판적 중산층이라는 점을 활용, 반여당성향의 조성에 승부를 걸겠다는 입장이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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