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들어 처음… 작년말 9,914만주2세경영체제에 대비한 주식증여가 본격화하면서 그룹총수의 계열기업 주식소유비중이 90년대들어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22일 조사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30대 재벌그룹총수의 계열상장사 소유주식수는 9,914만4,000여주로 94년말에 비해 149만9,000여주(1.5%)가 줄었다.
이처럼 30대그룹총수의 지분이 감소한 것은 후계구도 가시화외에 소유분산정책과 계열분리 등으로 인해 계열사 및 2세에 대한 증여나 주식매각이 활발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식을 가장 많이 줄인 총수는 정인영한라그룹회장으로 한라시멘트 만도기계 한라건설 등 3개계열 주식 301만주 전량을 배달학원과 아들인 몽원씨(한라그룹부회장)에게 증여했다.
또 김준기동부그룹회장은 동부증권 및 동부화재 주식 각각 71만주와 88만주를 아들 남호씨에게 증여했다.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은 선경증권 주식 12만주를 2세인 태원씨(선경 경영기획실상무)와 재원씨(SKC 대우이사)에게 넘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박건배해태그룹회장은 해태유통 주식 24만주를 해태제과에 넘겼고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은 계열사분리차원에서 제일모직 주식 35만주를 이 회사 우리사주조합측에 팔았다. 임창욱미원그룹회장도 대한투금 주식 141만주를 성원건설에 매각하면서 경영권을 양도했다.
한편 작년에 소유주식을 가장 많이 늘린 총수는 정태수한보그룹회장으로 109만주가 늘었으며 최원석동아그룹회장도 103만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김병주기자>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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