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센트 소형차중 최고 “최하급 잘못된 통념” 입증/중형차도 중위권… 감가상각률선 상급 평가 받아국산자동차의 안전도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중 중급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192종의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돌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특히 현대 엑센트는 소형차중에서는 안전도가 가장 높았으며 아스파이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기아 아벨라는 중상위급, 기아 세피아는 중급 안전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승용차의 안전도가 세계 최고급 승용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일부에서 알려진대로 최하급은 아닌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정보전문지 「컨슈머스 다이제스트(Consumers Digest)」 신년호에 실린 NHTSA의 조사에서 현대 엑센트는 총 22종의 소형승용차 가운데 안전도가 가장 높았으며 쏘나타는 30종의 중형차 가운데 중급의 안전도를 보였다. 이 자료는 NHTSA가 94년부터 최근까지 신형모델을 대상으로 정면충돌실험한 결과를 별표(★)로 표시한 것이다. 앞좌석에 앉은 운전자와 조수석 승객의 머리및 가슴부위의 상해정도에 따라 매우안전(★★★★★) 안전(★★★★) 보통(★★★) 위험(★★) 매우위험(★)등 5등급으로 구분됐다.
NHTSA의 실험방법은 고정된 벽면에 자동차를 시속 56(35마일)의 속도로 정면충돌시키는 것으로 같은 크기의 차량 두대가 각각 시속 56의 속도로 달려오다 정면충돌하거나 한 차량이 시속 56의 두배인 시속 112㎞의 속도로 주차해있는 차를 들이받는 상태와 같은 조건이다.
충돌실험 결과를 보면 그동안 독일 자동차업체들이 「가장 안전한 차」 라고 주장해왔던 독일제 승용차 (폴크스바겐)가 소형차와 중형차부문에서는 중급 안전도 밖에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안전도가 뛰어난 것으로 여겨져왔던 외국산 지프 가운데 상당수가 충돌시 승객이 치명상을 입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도 수입되는 시보레 아스트로와 GM 사파리, 사바나등은 조수석이 매우 위험하고 닛산의 패스파인더, 도요타 4러너등은 운전석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평가됐다.
물론 같은 크기의 차량과 부딪칠 때 이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지 훨씬 큰 차량과 충돌했을 때는 상해정도가 더 커지게 된다. 컨슈머스 다이제스트는 충돌테스트 결과외에 각 차량의 연료효율과 감가상각 정도도 1(최상)부터 10(최하)까지의 숫자로 평가했다.
연료효율은 미환경청(EPA)의 96년 모델에 대한 평가서를 기초로 작성됐고 감가상각정도는 이미 공표된 각 차량의 감가상각률과 5년된 중고차시세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국산 소형차는 연료효율과 감가상각정도 평가에서 동급차종에 비해 중상급 수준이었고 중형차는 연료효율면에서는 중급, 감가상각률에서는 상급으로 평가받았다. 국산 중형차의 미국내 중고가격이 비교적 높다는 분석이다.<박정규기자>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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