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관따라… 김시철·성기조씨 회장 입후보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문덕수회장(현 문예진흥원장), 김시철 장백일 김문수부회장의 사의표명에 따라 2월10일 회장단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94년 개정으로 말썽을 빚었던 회장출마자격 제한(문단경력 30년이상)조항등을 삭제한 새 정관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다.
16일 등록마감된 회장 입후보자는 김시철전부회장과 성기조교원대교수. 김후보는 김후란 유재용 장백일씨와 러닝메이트를 이루었고 성씨는 이유식 유현종 김지향씨와 함께 출마했다. 특히 성후보측은 『펜클럽이 몇몇 문인들의 사욕으로 인해 내분을 겪고 소송까지 가는 사태로 얼룩졌다』고 비판하면서 『하루 빨리 갈등과 불신을 벗고 새로운 펜클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94년 2월 ▲피선거권 제한 ▲러닝메이트제 도입등 정관개정을 거쳐 선거를 실시, 문씨가 28대 회장으로 연임하게 되자 윤종혁 전부회장과 수필가 양무목, 소설가 정을병 오인문씨등은 「문단정의실천추진 범문인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관개정 무효」 「회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냄으로써 펜클럽의 내분은 법정싸움으로 비화했다. 지난해 11월 서울고법에서 정관개정 무효판결이 난 뒤 회장단이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이번 선거가 이루어지게 됐다.
하지만 양씨등은 이번 선거가 94년 개정내용을 일부 포함한 정관에 의해 실시되고 있다며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회장단 당선무효」 「정관 재개정 무효」소송을 낼 의사를 밝히고 있어 분란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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