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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수술해야 좋을까/어린이 20%가 재발… 가급적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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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수술해야 좋을까/어린이 20%가 재발… 가급적 피해야

입력
1996.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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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달 약물치료뒤 호흡곤란 등 때만최근 방학을 맞아 각병원 이비인후과 외래에 어린이·청소년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은 주로 학교에 다니느라 치료를 미루다 만성증세를 보이는 부비동염(축농증)환자들이다. 부모들은 단시일내에 완치시키려는 욕심으로 수술을 요구하고 있으나 전문의들은 재발이 잦으므로 가급적 수술을 피하라고 권유한다.

이봉재교수(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이비인후과)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신체적으로 덜 성숙했기 때문에 축농증수술 결과가 좋지 않은 편』이라며 『반드시 1∼2달정도 약물치료를 실시한 뒤 코로 호흡하기 아주 어려운 경우에만 수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축농증은 감기등으로 코에 침입한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부비동안에 고름이 축적된 증세를 말한다. 소아기나 청소년기엔 면역학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감기에 자주 걸려 축농증 수술이후에도 자주 재발된다. 국내에서는 성인의 축농증 재발률이 10%미만인데 비해 소아나 청소년은 20%정도이며 특히 물혹이 나타난 축농증일 경우엔 30%가 넘는다. 수술후 2년이상 재발되지 않아야 의학적으로 완치됐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항생제나 국소점막수축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우선 실시한 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비강내시경검사 등을 거쳐 코로 호흡하기 어렵다고 확인된 환자에게만 수술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수술은 내시경수술법의 도입으로 훨씬 간편하고 안전해졌다. 코 속으로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므로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으며 출혈이나 통증도 거의 없다. 또 5∼6일만 입원하면 되므로 치유기간도 짧은 편이다. 수술후 재발하면 코의 군살(육아조직) 제거수술을 다시 받아야 한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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