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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작 「멋진 신세계」(우리시대의 신고전: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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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더스 헉슬리작 「멋진 신세계」(우리시대의 신고전:18)

입력
1996.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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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의 인간성파괴 예언/인공출산·노예화 등 미래사회 비극 그려영국의 소설가이자 평론가 올더스 헉슬리(1894∼1963)의 「멋진 신세계」(원제 Brave New World)는 물질문명에 의한 인간성 파괴를 알려주는 미래사회소설이다. 헉슬리는 물질문명의 발달이 인류의 생활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지만 실은 인간성을 파괴했다고 본다. 그는 이 작품에서 과학기술과 전체주의의 결합에 의한 인간의 노예화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멋진 신세계」의 무대는 안정만이 최대 목표이자 행복인 수백년후의 미래사회.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은 인공부화로 태어나며 태어나는 숫자와 계급까지 통제받는다.

사랑은 야만인의 유물, 섹스는 흥미거리일 뿐이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등으로 나뉘어진 각 계급은 태아때부터 맡은 일에만 적응토록 돼 있고 불만이나 격렬한 감정변화가 일어나지 않게 「소마」라는 마약이 주어진다.

그러나 최고계급인 알파플러스계급의 버너드 마르크스는 자유를 추구한다. 그를 흠모하는 레니너 크라운과 함께 1부1처제사회인 야만인보존지구를 견학, 자신을 좌천시키려는 원장의 비밀을 알게 된다. 버너드는 그곳에 버려진 인공부화·육성원 원장의 여자와 아들 존을 데려오고 원장은 사직한다. 문명인 사이에서 태어나 야만인보존지구에서 자란 존은 인기를 끌지만 셰익스피어를 읽고 자란 그에게 「멋진 신세계」는 지옥이었다.

신세계에 적응하기보다 자유로운 연구와 행동을 택한 버너드는 섬으로 격리된다. 존은 등대섬에 파묻혀 자신을 정화하기 위해 고행을 하지만 이 소식에 흥분한 사람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몰려와 외치며 비웃는다.

「네 몸에 매질을 해라…물구나무 서 보아라!」 고행과 정화노력도 허용하지 않는 신세계를 견디지 못한 존은 자살로 신세계를 벗어난다.

헉슬리는 영국의 샐주 고들밍에서 출생,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졸업후 시집 「불타는 차륜」 「청춘의 패배」를 냈다. 소설 「크롬웰」 「연애대위법」 「섬」 「원숭이와 본질」등이 있다. 「멋진 신세계」는 87년 서문당이 국내에 처음 번역소개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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