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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강남갑공천 서상목의원 최종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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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강남갑공천 서상목의원 최종확정

입력
1996.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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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핵심부 “거물로 승부” 최병렬씨 점지/서의원 “무소속출마”에 최전시장 양보여권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던 서울 강남갑의 공천자를 현 위원장인 서상목의원으로 21일 최종 확정했다. 그동안 여권 핵심부가 내부적으로 점지해놓은 최병렬전서울시장이 이날 서의원의 반발을 고려, 양보한 것이다. 여권 핵심부도 서의원이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까지 치며 전의를 보이자 『저 정도의 투지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여권은 당초 강남갑의 주장으로 최전시장을 점찍어놓고 있었다. 강남갑이 「신정치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상징적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거물로 승부한다는 복안을 세워놓은 것이다. 내부적인 검토에서 공보처·노동부장관에 재선의원 경력의 최전시장이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한다. 이에따라 김영삼대통령이 지난해말 직접 최전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강남갑에서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당부했고 최전시장도 이를 수락했다.

다만 최전시장은 여권 핵심부에 『서의원의 전국구 배려가 전제돼야한다』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제시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원만한 조정」을 약속했고 최전시장은 은밀히 선거조직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서의원측이 미묘한 낌새를 감지, 반발했다. 서의원은 『2년여동안 충실히 지역을 관리했고 지방선거때 구청장도 지켜냈다. 현재 지지도도 가장 높다』며 최전시장의 진입을 견제했다. 여권 핵심부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거중조정에 나섰다. 급기야 김대통령이 20일 서의원을 청와대로 불렀고 이 자리에서 서의원은 『무소속이라도 나간다』는 「옥쇄」의사를 피력했다.

여권은 자칫 내분으로 강남갑은 물론 서울 전체 선거를 그르칠 처지에 놓이자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졌다. 이 상황에서 최전시장은 원만한 조정이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고 철수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그의 주변인사들은 『칼을 뺀 이상 집어넣을 수 없다』며 무소속출마를 요구하고 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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