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장 수용 사전협의 강화/「연락소」 상반기설치 철회【워싱턴=정병진특파원】 미국무부는 최근 한국 정부의 입장에 반하는 일방적 북·미관계 진전은 없을 것이며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북·미 상호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이는 지난해말부터 북·미간 관계개선 움직임이 한국 정부의 우려를 자아낼 만큼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정부가 한국의 자제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국무부와 한국 정부는 최근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대화 문제등에 관해 수차례 비공식 협의를 가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미국무부는 북·미관계 개선이 미국의 독자적 외교정책이지만 한국정부의 입장을 배제한 채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입장 전달은 한국정부가 북·미관계 개선이 남북대화 진전등 한반도 상황보다 지나치게 앞서 가는 것을 우려한데 대한 답변 형식이었다』면서 『미국측은 앞으로도 북·미관계에 대해 한국정부와 더욱 긴밀한 사전 협의를 가질 것을 거듭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말 미국이 올 상반기중 북·미 상호연락사무소 설치를 추진할 것임을 통보해 오자 북·미관계 개선은 남북관계 진전과 균형을 유지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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