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고원정 희곡·역사소설등 새 장르로 7권/외국선 시드니셀던 12권오에 겐자부로 6권 순95년 한해동안 책을 가장 많이 낸 국내문학인은 8권을 발간한 고은씨 였다. 교보문고 을지서적에 따르면(공저 및 선집은 제외) 2위는 7권씩 낸 이문열 고원정씨이며 국외작가로는 12권이 나온 시드니 셀던이 1위, 오에 겐자부로와 마이클 크라이튼이 6권, 5권으로 2, 3위였다.
58년 등단이래 시집, 소설, 평론 등 100여권의 책을 펴낸 고씨는 환갑을 넘기고도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주고 있다. 소설 「김삿갓」(전3권·풀빛) 「선」(2권·창작과비평사) 「나의 청동시대 1」(민음사) 외에 시집 「독도」 「부활」 등을 지난해 펴냈다. 「김삿갓」은 평전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방랑정신과 공령시 등 시대를 풍자한 독특한 시세계를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문열씨는 소설은 물론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다룬 희곡집 「여우사냥」 등 총7권을 냈다. 이씨는 백제의 요서진출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무대로 한민족의 대외진출사를 다룬 장편 「대륙의 한」(5권·둥지)과 소설집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삼성)를 출간했다.
「빙벽」의 작가 고원정씨는 조선왕조시대의 실패한 개혁을 다룬 정치역사소설 「내일은 없다」(전3권·열림원)와 공포물 「외계인 살인사건」(전 2권·한뜻)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었다. 고씨는 매달 한 권씩 내기로 한 가상역사소설 「대한제국 일본침략사」(현암사)의 10, 11권째를 지난해 1, 7월에 내고 출간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밖에 책을 많이 낸 작가는 최인호(5권), 한승원, 윤후명씨 등이다. 「95 문예연감」에 따르면 94년에는 고원정 이원호 최지우씨가 10권, 이수광 한승원씨가 9권, 박경리씨 7권, 고은씨 6권순이었다.
국외작가로는 미국의 추리작가 시드니 셀던의 책이 12권이나 나왔다. 그의 작품은 상류층의 암투와 음모, 미모와 지략을 겸비한 여주인공, 폭력과 섹스, 권력과 정보 등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해 신작 「낮과 밤」(영림카디널) 「날개 잃은 천사」 「장미의 환상」 「축제의 나라」 「우리는 침묵을 원하지 않는다」 등을 냈다.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히로시마노트」 「조용한 생활」 등 6권 모두를 고려원을 통해 출간했다. 그와 계약한 고려원은 「오에 겐자부로 소설문학전집」의 1차분 6권을 냈으며 올해 10여권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으로는 「쥬라기공원」의 속편인 「잃어버린 세계」(전2권·김영사), 「바이너리」(하문사) 등이 소개됐다.<여동은기자>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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