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강용식단장/집권당만 할수있는 공약개발 역점신한국당의 총선실무기획단장을 맡고있는 강용식기조위원장은 선거기획분야에 관한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있다. 12대에 이어 14대때 전국구로 다시 발탁된 것도 그의 기획능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총선실무기획단장으로 임명된 직후부터 「글로리 4·11」을 모토로 내세워 갖가지 묘안을 강구하면서 당사무처를 독려해 왔다.
그가 줄곧 주안점을 두는 것은 야당과의 차별화, 특히 세대교체 흐름을 시대정신으로 만드는 일이다. 당내외 청년조직을 총괄할 「중앙 청년대책위」를 만들고 수도권 및 대도시의 20∼30대층을 공략하기위해 「신한국 젊은광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책분야에선 『집권당만이 할 수 있는 공약을 개발·부각시킴으로써 공약대결에서 절대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주까지 2∼3일에 한번 열리던 실무기획단 회의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주부터는 매일 회의를 열고 있으며 강삼재총장과의 호흡조절에도 상당한 신경을 쏟고있다. 그는 『15대 총선은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할 수있느냐의 관건이 되는 선거』라며 『과반수 의석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의욕을 과시했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국민회의 이해찬단장/노·장·청조화 세대교체공세 무력화
국민회의 선거기획단장 이해찬전의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선거기획전문가이다. 그는 자신의 국회의원선거를 두번 치렀고 92년 대선때 민주당 선거기획실장을 맡았다. 6·27선거때는 조순서울시장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조시장당선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기획력과 정세판단력은 정평이 나있다.
그는 총선기획단 가동과 함께 특유의 아이디어 상품을 하나씩 선보이고있다.
수도권의 30, 40대후보들을 조직화해 젊은층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그린 캠프 21」도 그의 머리속에서 나왔다. 이와 함께 50∼60대 장년 후보연대를 만들어 세대조화의 「투톱시스템」으로 제1당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이단장의 기본개념이다. 그는 젊은후보와 장년후보를 서로 묶어 선거운동을 상호지원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여기에는 노·장·청조화와 세대공존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세대교체공세를 무력화시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단장은 다른 당에 대한 공세논리 및 차별화전략 개발에도 열심이다. 신한국당에 대해서는 대선자금공개가 기본 메뉴이고 김영삼대통령의 불안한 통치스타일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민주당엔 2중대론으로 선명성을 흠집내면서 인물과 정책의 비교우위론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이계성기자>이계성기자>
◎민주당 홍기훈단장/정치개혁 대변자로 당이미지 부각
민주당의 홍기훈선거기획단장은 28명의 당소속의원중 가장 젊은 44살이다. 13대에 최연소등원한 그를 민주당이 「반3김세력의 바람몰이」입안 책임자로 임명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젊어 주요공략층인 20·30대의 정서이해에 빠를 것이란 판단이었다. 이미 87·92년 두번의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후보의 공보책임을 맡았고 분당이후 정책위의장시절 보여준 기획력도 한몫했다. 호남출신(전남 화순)임에도 과감히 국민회의불참을 선언, 지역할거주의타파의 기수를 자임하고 나선것도 평가를 받았다.
기획단장을 맡은 이후 그는 30여명의 실무진들과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그가 생각하는 선거전략의 토대는 민주당을 반3김세력 및 정치개혁그룹의 대표로 부각시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 ▲3김의 사당정치·지역할거주의에 대한 비판강화 ▲정치개혁 및 반3김세력의 대변자로서의 당이미지부각 ▲깨끗한 정치청사진제시 ▲40·50대의 각계 대표적 인물영입등에 역점을 둔다는 구상이다. 그는 『개혁적인 인물포진, 노태우축재비리폭로, 지역할거주의타파등의 강점은 최고의 선전무기』라며 『2중대의혹, 대권후보부재등의 약점은 적극적인 대여공세와 세대교체론으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이동국기자>이동국기자>
◎자민련 강창희단장/보수층 끌어안기·여성층 공략 온힘
자민련의 강창희총선기획단장은 당내의 누구보다 젊고(50) 의욕적이어서 당지도부의 기대가 크고 본인의 포부도 대단하다. 당이 3선의원의 격에 다소 어울리지않는 기획단장을 제의하자 이를 선뜻 맡은 것은 그의 적극성을 대변하는 대목이다.
그가 기획과정에서 유의하고 있는 것은 당이 지나치게 보수를 강조하는데 따른 「낡은 냄새」를 지우는 것이다. 이는 곧 젊은층과 여성층 공략방안으로 이어진다. 그는 『젊은이들 사이에도 사회안정을 바라는 보수층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여성권익을 신장하는 정책을 개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취약지임을 시인하면서 『쓸만한 사람을 잘 골라 후보로 내세우고 보수층이 우리쪽으로 돌아선다면 예상못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대구·경북지역에서도 14대총선에서 당선된 21명의 무소속의원중 20명이 여당으로 갔다는 점을 부각시켜 TK지역의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면 자민련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말까지 총선기획안을 확정한 뒤 2월초에는 선거대책위와 공천심사위를 출범시켜 당이 본격적 선거체제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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