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플라자」 설치/어린이놀이방 조성/셔틀버스 운행확대/오페라기획공연 역점/실력위주 출연자선발/오디션개최 인재발굴예술의전당의 올해 운영이 많이 달라진다. 공연의 질은 높이고 문턱은 낮춘다는 것이 목표이다. 예술의전당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해 계획을 발표하면서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게 전당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과 함께 문화예술의 바람직한 전형을 새롭게 만들고 전파하는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우리 문화예술의 중심을 잡아가는 예술의전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것이다.
예술의전당이 밝힌 「문턱 낮추기」방안은 안내요원 등 에게 좀 더 부드러운 색깔의 복장을 입게 하고 친절교육을 시키는 것에서부터 셔틀버스운행 확대, 매표 전산시스템 완비, 문화가로 조성 등으로 돼 있다. 우선 오페라극장 안에 「서비스 플라자」라는 종합안내소를 설치, 관객을 맞이하기로 했다. 그리고 상반기 중 서예관 1층에 「어린이 놀이문화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어린이들을 맡는 일종의 탁아시설로 그동안 아이들 때문에 공연감상이 어려웠던 30∼40대 부부들을 위해 계획된 것이다. 셔틀버스는 현재 서울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까지 운영하던 것을 2호선 교대앞역까지 연장키로 했다.
예술의전당은 또 올해 오페라 기획공연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우선 3월부터 격월제로 「오페라 해설의 밤」이라는 기획공연을 신설하고, 오페레타 「박쥐」를 연말연시의 고정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 「피가로의 결혼」을 8월15∼22일,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오페라축제를 8월 중 개최키로 했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출연자를 실력위주로 캐스팅하겠다고 밝혔다. 2월부터 매달 한번씩 신인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 새로운 인재들을 확보해 각 공연에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몇몇 성악가들이 경력과 명성만으로 무대를 독점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조성진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은 『실력있는 예술가들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그들이 관객들에게 각광받으며, 또 그들을 찾아 관객들이 몰리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 이것은 오페라 뿐만 아니라 모든 공연예술이 지향해야 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는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바람직한 문화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예술의전당과 예술가, 관객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김철훈기자>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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