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통합 등 지역구 연쇄 조정 예고/국민회의 현역들 공천전 희비 교차국민회의의 호남의원 물갈이에 전남지역의 선거구 조정문제가 막판변수로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지역 선거구조정안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현역의원들간에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물갈이구도에서 벗어나 있다고 여유를 보였던 의원들이 하루 아침에 강적을 만나게 됐는가 하면 물갈이 대상에 오르내리던 일부의원들의 「구제」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회의가 마련한 선거구조정안을 보면 현행 해남·진도 선거구와 완도·강진 선거구를 분리해 인근 지역구와 통합함에 따라 지역구의 연쇄재조합이 불가피해졌다. 그 결과 ▲완도(7.3만명) 진도(4.7만명) ▲해남(10만명) ▲강진(5.5만명) 영암(6.2만명) ▲장흥(6.1만명) 보성(7만명) ▲화순(7만명) 담양(6.1만명) ▲장성(5.9만명) 함평(5.1만명) ▲영광(7.6만명)이 새로운 선거구로 조정되어 있다. 여기에 신안(6.3만명)이 목포와 합쳐 특구로 인정될 경우에는 목포 갑·을선거구가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무안(7.5만명)과 합쳐지거나 진도와 통합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역의원과 공천도전자 사이에 가장 신경전이 치열할 곳은 장흥·보성이다. 이들 지역에는 유준상(보성) 이영권(장흥)의원이 버티고 있으나 장흥출신으로 동교동계의 핵심측근의원인 김옥두의원이 입성을 노리고 있다. 당초에는 보성과 화순이 합쳐져 유의원은 한영애위원장(화순)과, 장흥은 강진이나 영암과 통합되는 방안이 거론됐었다. 이 때문에 유·이의원측에서는 선거구협상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동교동 가신들의 지역구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담양·장성선거구가 화순, 함평과 각각 합쳐지면 박태영의원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박의원은 그동안 담양출신 인사들로부터 강한 도전을 받았으나 자신의 출신지인 장성이 함평과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 일단 「공격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강진·영암선거구의 출현가능성은 각각 이지역출신인 김영진의원(강진)과 유인학의원(영암)간에 한판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비해 독립선거구로 될 여지가 많은 해남출신의 김봉호의원은 한결 선거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영광출신의 김인곤의원도 경쟁자가 적어져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이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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