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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위한 첫 주권행사 “감격”/팔레스타인총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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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위한 첫 주권행사 “감격”/팔레스타인총선 이모저모

입력
199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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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불상사불구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카터 “「이」경찰 투표율 낮추려 위압감 조성”/500여명 불과 사마리아인에도 1개의석 배려사상 최초의 민족국가 창설을 염원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기대가 담겨있는 역사적인 팔레스타인 총선이 20일 치러졌다.

이날 선거는 선거운동중 한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에 비판적인 인권운동가들이 체포되고 전날에는 하마스대원 3명이 이스라엘군에 사살되는등 불상사가 없지 않았으나 대체로 평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스라엘이 관할하고 있는 동예루살렘의 한 선거구에서 투표를 마친 하산 드웨이크(28·제과업)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장래는 바로 내 한표에 달려있다』며 팔레스타인 민족으로서 처음인 주권행사에 뿌듯함을 내비췄다. 그는 투표에 참여하면 구직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이스라엘 우파들의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이에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의 마누엘 마린 중동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선거가 팔레스타인 당국의 민주적 지위를 강화할 것이며 평화과정에 반대하는 극단주의자들에게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며 EU는 곧 팔레스타인과 경제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11개국 1,000여명의 국제 선거감시단을 이끌고 있는 지미 카터전 미대통령은 이스라엘경찰들이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전대통령은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투표소로 들어가는 유권자들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들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유권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지도자인 셰이크 사이드 아부 무사메는 선거 실시 하루전인 19일 성명을 통해 전체 팔레스타인인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역외 팔레스타인인 참여가 봉쇄돼 이번 선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지도 않고 민주적이지도 않은 것으로 생각하나 주민들에게 선거에 참여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유대교 율법을 준수하며 성경에도 착한 사람들로 묘사된 사마리아민족이 총 581명이라는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 88석의 팔레스타인 평의회중 1석을 배정받는 특혜를 받아 화제. 이는 다민족 독립국가 건설을 지상목표 로 한 아라파트PLO의장의 배려에 따른 것으로 이번 선거에는 3명의 사마리아인이 출마했다.<예루살렘·가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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