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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김,YS 본거지서 “실정” 포문/부산서 각각 지구당 개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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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김,YS 본거지서 “실정” 포문/부산서 각각 지구당 개편대회

입력
199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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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바로세우기 이중성” 공격­DJ/“지역경제 침체 정책 잘못” 화살­JP김대중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자민련총재가 20일 김영삼대통령의 텃밭인 부산을 찾았다. 두 김총재의 부산행은 지구당 개편대회 격려목적이었지만 「신3김 시대」개막후 같은날 동시에 여권의 심장부공략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정치적 상징성이 적지 않았고 어떤 의미에서는 「3김 대리전」으로 불리는 이번 총선의 축소판을 연출한 현장이기도 했다.

○…김대중총재는 정계복귀후 처음인 이날 부산행사에서 지역정서를 의식한 듯, 「민주세력 공생론」을 유난히 강조하는 유화제스처를 취하면서도 김대통령의 통치력 한계를 꼬집는 비판을 잊지 않았다.

김총재는 먼저 『김대통령은 잘한 일도 있지만 독선과 오만으로 과거 군사정권과 다름없는 강압정치와 야당말살정책을 펴고 있다』며 『신한국당이 당내에 5·6공 인물을 그대로 두는한 과거와 단절됐다고 볼 수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부산출신 대통령이 등장했지만 과거 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 탓에 지역경제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며 이 지역의 비YS기류를 부추긴뒤 『나는 절대 부산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애착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영호남의 화합을 이루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김대통령과 내가 과거 민추협때처럼 여야입장에서 함께 손잡고 민주세력 공존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에앞서 현지언론와의 간담회에서도 『개인적으로 김대통령에 대해 소외감보다 우정을 더 느끼고 있다』며 『둘이서 지난 30년간 공생하고도 말년에 협력하지 못하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해 김대통령이 자신의 「앞길」을 막지 말 것을 간접 요청했다.

시국강연회를 겸한 대회에는 정동영전MBC앵커, 추미애부대변인등 30∼40대 영입인사와 현역의원 20여명등이 대거 참석, 세를 과시했으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도 「김대중」을 연호하며 열기를 돋웠다.

○…김종필총재도 지난해 3월 자민련창당후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 적지에 깃발을 꽂고 전국정당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려는 표정이 역력했다. 김총재일행은 김해공항에 환영나온 1백여명의 당원이 「김종필」을 외치자 『대전·충남당원들은 반성해야겠다』며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대회에서 김총재는 이 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듯 김대통령에 대한 직격탄을 피하는 대신 실정을 고리삼아 현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 지역의 2천8백여개 중소기업이 도산위기에 처할 만큼 중소기업정책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우리경제의 중핵이 되는 경제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부산의 가장 큰 문제는 식수』라며 『정부가 중앙박물관과 남산 외인아파트 철거에 쓰고 있는 6천억∼7천억원은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앞서 김총재는 현지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2월말까지 부산에서 우리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주요정당이 연고지에서 많은 지지를 얻는 것이 패권이나 할거로 표현 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할거로 일컬어지는 정도가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내각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부산=신효섭·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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