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 정부차원 제의땐 공동개최도 긍정 검토/정부정부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단독유치를 밀고 나가되 북한이 공동개최를 제의해 오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관련기사 20면>관련기사>
김영수문체부장관은 20일 『북한이 남북공동개최와 관련, 국제축구연맹에 질의를 한 것은 사실이나 그 내용과 북한의 진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떠한 대책도 세울수가 없으며 지금까지 추진해 온 단독유치를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같은 이유로 『현재 추진중인 월드컵축구 유치활동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북측이 최근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면에서 한국을 적대시 하는 상황에서 이번 질의의 의미를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장관은 『북측이 진정한 민족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남북공동개최를 제의해 온다면 이는 받아 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인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은 20일 『2002년 월드컵의 남북한 공동개최에 대한 북한측의 진의가 파악되는 대로 일본의 최고위 유치관계자를 만나 「명예로운 양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골드컵국제대회를 참관하며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회장은 『이제 공동개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본측에 당당히 유치포기를 제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은 『주앙 아벨란제 FIFA회장을 비롯한 국제축구계 인사들이 「남북이 함께 개최한다면 2002년 월드컵은 당연히 한반도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한의 공동개최가 「세계평화 기여」라는 월드컵의 이상에 가장 부합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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