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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학계 “서기원년 출생설은 착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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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학계 “서기원년 출생설은 착오” 주장

입력
199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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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수탄생 2000년”/내달 7∼11일 예루살렘서 대규모 경축행사/한국 등 전세계 신도참여 성지순례 등 펼쳐올해는 예수탄생 2000년. 예수의 탄생시기는 일반적으로 서기 원년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성서신학계에서는 아기예수를 박해했던 헤롯대왕의 사망시기나 로마제국의 호적조사가 실시됐던 해가 BC 4년이었던 점을 들어 BC 4년 예수탄생설을 유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예수탄생을 경축하는 국제행사는 2월7∼1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진다.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설립된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총재 조용기목사)이 한국신자 3,000여명을 비롯해 미국 독일 노르웨이등 50여개국에서 약 8,000명이 참가하는 「예수탄생 2000년 기념대축제(JC 2000)」를 개최하는 것.

예수탄생 서기원년설은 로마의 수도승 디오니시우스 익시거스가 황제의 명령으로 새 월력을 만들면서 계산착오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성서 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행사는 2월7일 상오 10시 예루살렘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의 신원에벤에셀앙상블등 각국 합창단과 찬양대의 개막축가로 시작,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총리의 축사, 한국의 조용기·김장환(극동방송사장)목사와 미국의 로버트 슐러·피터 와그너 목사, 말레이시아의 구네라트남 목사등의 설교와 강연등으로 진행된다.

상오 성회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컨벤션센터에서 국회의사당을 거쳐 히브리대학까지 1.5 구간에서「예수를 위한 행진」을 벌인다. 8∼10일에는 각국이 그룹별 성회와 세미나, 예수탄생지 베들레헴등 성지순례를 갖는다. 11일에는 예수가 떡 다섯 덩어리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기적을 행했다고 성서에 기록된 갈릴리호수가에서 성찬대예배를 거행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감한다. 각국 찬양대의 「갈릴리 석양축제」와 「요단강 세례식」이 펼쳐진다.

「JC 2000」은 특히 유대교도가 절대다수여서 타종교의 선교를 금지하는 이스라엘정부의 협조 아래 열리는 것이 특징.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보면 1996년은 예수탄생 2,000년일뿐 아니라 다윗왕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한지 3,0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관광진흥과 국제평화 정착을 위한 계기로 삼을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한 것이다. 「JC 2000」은 94년 준비위원장인 차일석장로가 이스라엘 정부당국자와 만나 행사 개최에 합의하면서 추진됐다.<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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