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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대표 공천 입김 얼마나 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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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대표 공천 입김 얼마나 셀까

입력
1996.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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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의중 상당한 부분 관철 예상/일부는 청와대측과 이견 막판 진통도신한국당의 공천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김윤환대표의 「영향력 행사」여부를 둘러싼 뒷얘기가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14대총선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으로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대표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상당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김대표가 자신의 의견을 대부분 관철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는 여론조사결과와 현지인사들의 의견을 토대로 자신의 견해를 강력하게 개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당선가능성등에 대한 청와대와 김대표의 이견으로 막판진통을 겪고있는 지역도 적지않다.

김대표의 의견이 반영된 대표적인 지역은 경주갑이다. 청와대측은 이곳에 국회법사위 전문위원이었던 정종복전검사를 내보내려 했으나 김대표의 반대에 부딪쳐 이를 포기했다. 이 지역에는 황윤기의원이 재공천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도 의견이 엇갈리는 미묘한 지역이다. 청와대는 박세환전2군사령관을 내정했으나 김대표는 김준협전서울신탁은행장을 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성도 비슷한 경우다. 민주계측은 김화남전경찰청장으로 기울고 있으나 김대표는 우명규전서울시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민주계 김찬우의원의 지역구인 청송·영덕에도 김대표는 기업인인 김성태씨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한구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영양·봉화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다른 의견을 보이고있다. 청와대측은 현역인 강신조의원의 재공천을 생각하고 있으나 김대표는 안천학전한국중공업사장을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물론 김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김영삼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공천이 내정된 지역도 있다. 포항북구의 윤해수명지대교수는 김대표에게 의외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북지역 공천에는 경주갑의 경우에서 보듯이 결국 김대표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외에 청와대와 김대표의 시각차가 드러난 지역도 있다. 김대표는 특히 자신을 비롯, 5·6공세력의 퇴진을 요구해온 이영희전여의도연구소장이 서울 송파갑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때문에 신한국당은 『지역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전소장 공천을 백지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화준의원과 김태호전의원이 맞서고 있는 경남 울산중구에 대해서도 김대표는 민정계인 김전의원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대표는 자신의 당내위치를 감안, 현역의원이 버티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공천에 대한 김대표의 영향력 행사는 이 지역 선거를 김대표가 책임지고 치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대표가 19일 대구에서 「대권 도전」을 언급한 것도 대구·경북지역의 선거전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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