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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달리는 곳」 찾아 총선경주 출발/여야수뇌 일제히 지방득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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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달리는 곳」 찾아 총선경주 출발/여야수뇌 일제히 지방득표전

입력
199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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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돌아선 TK정서 되돌리기 부심 대구/국민회의­지역개발 공약등 제시 지지호소 대전­민주당­반여틈새 비집고 교두보 확보전 대구/자민련­내각제 앞세워 수도권 표밭갈이 부천여야4당 지도부는 19일 일제히 지방나들이에 나서 장외공방을 벌이며 사실상의 득표전에 돌입했다. 이들은 저마다 정권을 담당할수있는 유일한 대안세력이라고 주장, 지지를 호소했으며 지역공약까지 제시해 유세를 방불케했다.

김윤환대표는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 모처럼 「자기목소리」를 내며 세몰이작업에 본격착수했다. 특히 가정법을 빌리긴 했지만 김대표가 현지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대권도전의사를 공개피력해 주목된다.

김대표는 이날 낮 무소속 경북도의원 11명의 입당환영오찬에 참석한데 이어 저녁에는 소속의원및 현지 유지등 5백여명과 만찬을 함께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먼저 「과거청산작업」과 관련, 『5·18특별법이 제정되고 전두환전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생애최대의 번민을 했지만 역사를 바로잡는 일을 누군들 거역할 수 있겠느냐』며 이해를 구했다.

김대표는 이어 향후 역할과 대권도전문제등과 관련, 『집권당안에서 힘을 모을때 견제도 하고 당권이나 정권도 차지할 수 있는 것아니냐』며 『하겠다고 되는 일은 아니지만 못할 이유도 없는만큼 나와 함께 일할 사람을 많이 당선시켜 힘을 실어달라』고 TK세력의 결집을 거듭 강조했다.

김대표는 현지의 반신한국당분위기를 의식한듯 『무소속이나 자민련을 당선시킨다고 TK를 보호해줄 수 있겠느냐』며 『집권당내에서 힘을 가질 때 대구·경북의 이익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당무회의를 개최, 세과시와 함께 지역선거공약을 제시함으로써 자민련의 텃밭인 충청권공략에 나섰다.

당무회의와 현지 당원등 3백여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김총재는 여당견제론과 안정지향론을 내세워 독전했다. 김총재는 우선 『국민회의같은 야당다운 야당이 나오니 현정권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해 확고한 야당의 위치를 잡을 때 비로소 김영삼대통령의 독선과 독주, 무책임한 정치를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경기, 인천과 함께 대전·충남이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정국안정의석 확보여부는 대전 충남·북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의 최대목표는 안정』이라고 말한뒤 최근 정부와 대기업사이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한 듯, 『우리는 결코 대기업을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새삼 밝히기도 했다. 김총재는 끝으로 대전에 국제기술시장(IT MART) 형성, 대덕 과학단지 개발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총재는 하오에는 부산으로 이동, 이 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수평적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을병대표 제정구사무총장 이철총무 노무현전부총재 등 당지도부는 대구금호호텔에서 열린 「15대총선 대구·경북지역설명회」를 출발점으로 표밭다지기를 위한 지방순회를 시작했다.

첫목적지로 대구를 선택한데는 이지역의 강한 반여권정서를 민주당 지지로 끌어내 총선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TK껴안기」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를 의식한듯 당지도부의 발언도 「대구시민의 자존심」「대구는 무주공산이 아니라 3김청산의 시원지」등의 내용이 주조였다.

장대표는 『30년 권력을 창출한 지역주민의 자존심은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을 키우는 산실이란 자부심으로 승화돼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은 20일에도 김원기대표를 단장으로해 대전에서 「대전·충청지역 설명회」를 여는 등 전국을 대상으로 표밭갈이에 나선다.

김종필총재는 부천오정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수도권지역의 세몰이에 적극 나섰다. 김총재는 이날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이 바뀌는지 헌법을 무시하고 하루아침에 법을 만들어 냈다』며 5·18특별법제정을 우회공격했다. 김총재는 『돈을 쓰는 선거는 총선이 아니라 대통령선거』라며 『어떤 사람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하지만 조폐공사를 가지고 돈을 찍어낸 것도 아닌데 어디서 돈이 생겼겠느냐』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비공개를 비난했다.

김총재는 또 『선진국 문턱에서 경제재도약을 이뤄야할 중요한 시점에 우리는 앉은뱅이처럼 자리에 앉아 과거로만 가고 있다』며 비난한뒤 『두 전직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돈을 거둬들일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무소불위 권력을 누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내각제를 거듭주창했다.<대구·대전·부천=신효섭·장현규·이동국·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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