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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떠난 서초갑 “난전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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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종떠난 서초갑 “난전지대”

입력
199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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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출신 4당후보들 “짐덜었다” 활기/노재봉전총리도 출전가능성 언급 “주목”박찬종전의원이 신한국당 전국구로 나설것이 확실시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이 새로운 난전지대로 떠올랐다. 각 정당의 후보자들은 『짐을 덜었다』며 새로운 의지를 다지는 표정이고, 그동안 이곳저곳을 저울질했던 일부 중량급 무소속들도 이 지역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서초갑 선거전의 포인트는 13대, 14대 때 박전의원이 얻은 지지표의 향방이다. 30∼38%에 이르는 이들 표가 박전의원의 거취를 따라 신한국당으로 이전될지, 아니면 「변신」에 따른 반발로 이탈할지에 따라 새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런 불확실성은 도전자들에게는 가능성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무주공산인 서초갑을 차지하려는 도전자들은 신한국당 김찬진(55), 국민회의 조소현(39), 민주당 곽일훈(54), 자민련 김창호씨(41) 등이다. 신한국당의 김위원장은 경제관료, 국제변호사 등의 탄탄한 경력에다 2년여동안 지역구를 관리한 「선발주자」라는 사실을 강점으로 내세우고있다. 그는 『박전의원과 한판을 기대했는데 성사되지않아 아쉽다. 이제는 표차이만 신경쓸 뿐이다』고 호언할 정도로 기세등등하다.

변호사인 국민회의의 조위원장은 참신성과 전문성으로 지역유권자의 비판적 성향에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박전의원의 신한국당행은 변절이며 이는 유권자의 반발을 유발,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공인회계사인 자민련의 김위원장은 「건전한 보수」 「경영 마인드」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지역의 다수층인 중산층을 흡인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정치불신계층을 공략한다는 복안아래 경영인인 곽일훈씨를 포진시킬 방침이나 또다른 중량급의 공천을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이들외에도 노재봉전총리도 이 지역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 무소속인 노전총리는 아직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않았지만 지인들에게 서초갑 출마 가능성을 언급, 기존 후보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있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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