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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첫 LA경찰 서장급 탄생/김명천씨 동양계로는 최초 캡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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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첫 LA경찰 서장급 탄생/김명천씨 동양계로는 최초 캡틴승진

입력
1996.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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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위 출신 “교포 사회 지원 큰 힘”한국교포가 미국내 최대 경찰조직인 LA경찰국(LAPD)에서 동양계로서는 최초로 경찰서장급 고위간부로 승진해 교포사회가 큰 경사로 환영하고 있다.

LA경찰국 내사과에 근무하는 김명천씨(45·미국명 폴 김)는 18일 루테넌트(수사과장급)에서 경찰서장급인 캡틴으로 승진, LA 서부지역 퍼시픽경찰서 부서장으로 발령받았다. LA경찰관 8천여명중 한인은 50여명, 동양계는 4백여명이다.

김씨는 탁월한 근무능력과 승진필기시험에서의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인종적 이유로 두 차례 캡틴지명에서 누락됐는데 이번에는 한인교포사회와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었다.

서울에서 경기중학을 나온후 67년 가족을 따라 이민한 김씨는 라번대학등에서 행정학 석·박사를 땄고 미해병에 입대, 75년 대위로 명예제대했다. 이어 곧바로 LA경찰국에 들어가 마약· 갱전담반등 주로 강력사건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베테랑수사관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김씨는 89년 월셔경찰서 한인범죄수사반(KUIC) 창설에 산파역을 했고 최근에는 코리아타운 준경찰서 설립계획을 주도하는 등 한인사회의 치안확보와 권익신장에도 노력해왔다.

김씨는 『이번 승진은 나혼자의 힘이나 실력으로 됐다기보다는 한인사회의 협조와 지원에 따른 것』이라며 『주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더욱 성실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친형 명현씨는 미육군대령으로 사우스 다코타주에 근무중인데 역시 동양계로서는 처음으로 장성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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