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 「진달래꽃」 「향수」 등/작고·생존시인 대표작 망라/유화 등으로 제작 전시 “손짓”96문학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대시를 화폭에 담아 전시하는 대형기획전이 추진되고 있다. 실천문학사 주최 「한국대표시인 주제미술전」과 서림화랑의 「시가 있는 그림전」은 서정시와 그림의 감동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행사로 기대된다.
「한국대표시인 주제미술전」에서는 중견이상의 작가 30여명이 작고·생존시인 40명의 대표작 1편씩을 그림으로 제작, 전시한다. 선정된 작품과 화가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손장섭), 김소월의 「진달래꽃」(강요배), 정지용의 「향수」(여운),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황영성), 이상의 「꽃나무」(윤명로), 김광균의 「설야」(김용철), 서정주의 「국화옆에서」(송수남), 조지훈의 「승무」(김정헌),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만익), 김종삼의 「한 마리 새」(이왈종), 고은의 「문의마을에 가서」(임옥상), 김지하의 「빈 산」(강연균), 이성부의 「봄」(이상국),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오수환) 등이다. 시인 고은 신경림 최두석씨가 시인을 선정했고 김정헌 여운 임옥상씨가 화가를 선정했다. 작품의 크기는 15호이상의 유화로 9∼10월중 인사동 학고재화랑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실천문학사는 시화집도 내기로 했다.
87년 제정된 시의 날(11월1일)에 맞춰 매년 「시가 있는 그림전」을 열어온 서림화랑은 10년째인 올해 규모를 더욱 크게 한다. 올해에는 현대시 50편을 새로 선정, 지금까지 참여했던 화가 80여명중 이대원 이두식 김종학 이만익 장순업 장명규 김선두 장이규 황주리씨 등 50명에게 작품을 맡겨 대형 전시장에서 작품전을 열기로 했다. 시인인 서림화랑대표 김성옥씨는 87년에 조병덕 황유엽 박창돈 이만익 황영성 이반 오태학씨 등에게 그림을 부탁, 이장희 이상용 변영로 이육사 신동엽 등 작고시인 18명의 작품으로 시화전을 연 이후 해마다 10∼20편의 시를 평면과 조각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김씨는 『문학과 미술이 접목된 시화전이 두 분야의 거리를 좁히면서 예술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진환기자>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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