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에 의욕넘쳐 “실수없을까” 우려낳기도20일로 취임한지 한달을 맞는 김광일청와대비서실장은 여전히 의욕에 넘친 업무자세를 보이고 있다. 수석비서관회의의 토론식 진행방법, 김영삼대통령의 원탁회의 주재등 김실장체제가 들어선 이래 청와대비서실의 모습도 몇가지 바뀌었다.
김실장은 지난 18일 취임이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밖에서 들어와보니 보고서를 다 읽을수 없을 정도로 너무 시간이 부족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통령의 조깅때부터 수행했던 전임자와는 달리 김실장은 아침에 조간신문의 주요내용을 발췌해 7시20분께 출근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해 밤12시께 퇴근할때까지 보고서에 파묻혀 산다고 한다.
그러나 『함부로 감정을 드러내지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본인의 말에도 청와대 주변에서는 다변이자 논리를 좋아하는 김실장의 설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의욕이 넘치다보니 아직도 업무스타일이 거친 대목이 간혹 눈에 띈다. 또한 김대통령과 정치적 역정을 달리 했던 시절때문인지 김대통령 주위의 「상도동 식구」들과도 아직 서먹서먹함이 가시지않은 것같다.
특히 『비서실장은 수석들과 수평과 수직의 관계를 동시에 가져야한다』는 그의 실장관은 『수석은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일부의 생각과 어긋나는 것도 사실이어서 자칫 비서실이 겉도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신재민기자>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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