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권자 직접심판 받겠다” 육성 녹음테이프 미리 제작도12·12 및 5·18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군부출신 인사들의 15대 총선출마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핵심인사들 가운데 현재 국회가 회기중이어서 구속시기만 남겨놓고 있는 3∼4명의 현역의원들이 「옥중출마」를 할 것인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정호용의원(대구 서갑)은 신한국당을 탈당한뒤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박준병(충북 옥천)의원은 신한국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겨 4선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허화평(포항북) 허삼수의원(부산 동구)은 아직 신한국당탈당을 유보한 채 15대총선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기존입장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이들은 한결같이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구속될 경우에는 「옥중출마」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이 최근 자신의 정치적 입장등을 담은 육성 녹음테이프를 미리 제작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에 내려가 구속되더라도 총선에 출마,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직접 심판받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핵심측근 및 가족들과 옥중출마에 대비한 특별지침과 전략까지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외에도 12·12 및 5·18수사결과와 관계없이 명예회복을 내세우며 재기를 노리고 있는 5공핵심인사도 적지않다. 유학성전의원(예천)은 최근 불출마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의 구속결정에 반발, 출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언이다. 역시 유전의원과 함께 17일 구속된 이학봉전의원(김해)은 지역사정등으로 출마여부가 불투명하다. 구여권의 한 관계자는 『신군부출신 인사들의 연쇄적인 옥중출마가 구체화되면 TK지역등 총선판도에서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현규기자>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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