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 “분위기 호전양상 최소 5곳은 해볼만”/자민련 “민심동요 사실이나 곧 진정… 석권가능”요즘 충북지역의 최대 정치관심사는 주병덕지사의 자민련 탈당파문이 이 지역의 총선에 미칠 영향이다. 주지사 탈당의 정치적 파장에 대한 해석이 극단으로 엇갈리면서 총선결과 예측이 한층 어려워진 까닭이다. 대부분의 도민들은 선거영향에 대해 『우리도 모르겠다, 충청도 정서라는게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충북의 경우 지난해 지사선거에서 자민련이 36.4%의 득표로 간신히 승리했지만 전통적 여권지역이었기 때문에 민심의 향배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의 정기호의원(청주 흥덕구)도 『먼저 주지사 탈당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도민들은 도덕적으로 잘못이 있는 쪽에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자민련 구천서전의원측이 주지사탈당 이틀뒤인 12일 청주 흥덕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지사 탈당에 대해 「잘했다」(21.9%)는 평가보다는 「못했다」(41.7%)는 반응이 크게 높았다. 「그저그렇다」 또는 「관심없다」등의 중립적 의견도 36.4%였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3%가 총선에서 자민련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6.7%에 불과했고 「별 영향없다」는 견해는 40.3%에 이르렀다.
이같은 조사처럼 괴산군의 40대 남자는 『도지사 탈당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가 더 많지만 선거에서는 자민련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같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신경식의원(청원)도 『주지사 탈당이후 군소정당출신 인사로는 지역발전을 시키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자민련이 지사 탈당배경으로 공작정치라고 거론하는데 대해 전혀 사실로 믿지 않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충북지역 9개 선거구중 최소한 5개선거구는 신한국당 자민련간의 혼전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자민련관계자들은 『현재 다양한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민련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3김대결구도로 가면 충북지역 석권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양당간의 동상이몽을 반영했다.<괴산=김광덕기자>괴산=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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