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년만에 중 안산 열병합발전소 건설 첫 발/전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 등 세계적 기술수준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난방사업을 벌여온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수웅)가 중국 요녕(랴오닝)성 안산의 열병합발전소건설을 시작으로 올해 해외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85년에 정부출자로 설립돼 열병합발전을 통한 지역난방이라는 새로운 난방체제를 선보인지 10년만의 개가이다.
지역난방은 중앙난방이나 개별난방에 비해 에너지사용량이 절반수준이고 공해방지에도 효과적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생소한게 사실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런 인식의 벽을 넘어 당인리화력발전소를 열병합발전소로 전환, 여의도 반포등지에 집단난방을 시작한 이래 사업장을 6개로 확대하면서 세계수준의 기술축적에 몰두해왔다. 여기에는 에너지컨설팅분야에서 세계정상급인 핀란드의 에코노사와 합작으로 91년 설립한 지역난방기술엔지니어링사의 역할도 한몫했지만 기술도입에 만족치 않고 국산화에 주력한 것도 주효했다.
현재의 기술수준은 환경친화기업지정과 해외수주로 충분히 입증된 상태. 지난연말 중국 안산시의 입찰에는 독일의 피트너사등 12개의 세계 굴지의 회사와 경쟁, 공사권을 따냈으며 이를 계기로 외국과 국내업체들의 기술자문과 합작제의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측은 자체 차관으로 건설하는 중국 서안(시안)과 몽고지역의 난방공사 입찰을 요청해왔고 국내 대기업에서도 동남아 진출의사를 타진해왔다. 지난연말 6개전사업장 모두가 환경부로부터 환경친화기업을 지정받았고 공진청의 ISO 14001환경인증을 획득한 것도 공사의 실력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공사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정사장은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진출지역은 이미 계약이 체결된 안산을 비롯, 심양(선양) 합이빈(하얼빈) 장춘(창춘) 서안 등 중국도시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몽고등 10여개 지역』이라며 『특히 동북3성을 중심으로 한 중국사업을 기반으로 북한지역 지역난방사업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또 국내사업에서도 전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미 확정된 대구 대전 청주 김해등 4개지역에 대한 사업이외에도 지자체와의 협력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로 더욱 영역을 확대할 조짐이기 때문이다. 정사장은 『지자체와의 합작은 지자체가 중심이 돼 건설중인 쓰레기소각로와 연계, 소각폐열을 이용할 수 있고 주민간의 갈등요인을 사전에 조정하며 사업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며 『17일 안산시와의 고잔신도시 지역난방 합작계약이 지방의 집단에너지사업 진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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