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 방법론 300년 변천사 정리근대철학의 산물인 이성 중심의 사유, 이에 대한 반기로 대두된 반이성의 담론을 중심으로 서양철학의 변천과정을 정리하고 있다.
계몽주의를 대표하는 볼프(독일)의 이성·논리·존재의 형이상학적 체계와 방법론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주자인 데리다(프랑스)의 철학과 문학의 해체논쟁까지 지난 300여년간 서양철학의 방법론을 지탱해온 「이성과 반이성」의 제반이론을 소개하면서 인간의 실존방식과 고뇌에 대한 분석을 시도한다.
근대철학의 주류는 이성 중심의 사유에서 출발한다.
볼프의 이성에 대한 신뢰는 중세를 지배한 신학에 대한 비판으로 나타났다. 볼프는 이성적 사유방법을 형이상학 윤리학 정치학 물리학등에 적용, 새 철학연구 체계를 세웠다.
그러나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쳐 「단순한 사유활동으로서의 이성에는 생생한 피가 아니라 물탄 즙이 흐르고 있다」는 딜타이의 비판과 함께 반(또는 탈)이성의 요구가 예고됐다.
니체로부터 시작된 반이성의 조류는 새로운 존재사유를 표방한 하이데거에 이르러 이성철학으로부터의 탈피가 철학의 화두로 대두된다.
반이성의 이론은 프랑스학계에서 더욱 적극 수용했는데 분석적 지성에 의한 직관을 강조하는 베르그송에 이어 라캉, 푸코, 들뢰즈, 가타리, 데리다등의 데카르트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데카르트에 대한 비판은 사변적 이성주의에 저항하는 새 전통을 세우면서 이른바 탈이성 혹은 반이성의 철학으로 정립된다.
고려대 철학과 최동희명예교수의 고희를 기념하는 논문집으로 최교수와 제자 9명의 논문이 실려있다. 지성의샘간·9,000원<여동은기자>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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