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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건설 끝내 부도/국내 도급순위 1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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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건설 끝내 부도/국내 도급순위 18위

입력
199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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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1조2천여억,큰 파문 우려/2천9백 협력업체 연쇄파급 예상국내 도급순위 18위인 우성건설(대표 최승진·42)이 18일 강원은행 강남지점에 돌아온 1백69억9천5백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어음은 동서증권이 회사채 지급보증을 해주고 받아 놓은 담보어음(견질어음)으로, 16일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자 결제를 요구한 것이다.<관련기사 8·9면>

우성건설의 부도로 관련 금융기관은 물론 2천9백여 협력업체와 3만여세대의 입주예정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이철수행장은 이와 관련, 『우성건설의 자력회생을 기대했으나 자구노력이 여의치 않고 공신력 추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이 많아 부도처리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57개 채권금융기관 대표들은 이날 하오 4시30분부터 우성건설 처리방향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조만간 법정관리 신청후 제3자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금융기관 대표들은 또 부도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파트공사를 계속 진행시키고 공사진행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며 ▲납품업체와 하청업체의 도산을 막기 위해 자금을 적극 지원한다는데 합의했다.

우성건설은 매출액의 80%정도를 아파트건설에 의존하고 있는 주택건설 전문업체로 2∼3년전부터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도 전국에 1천5백여세대의 미분양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이후 끊이지 않는 부도설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성건설의 금융기관에 대한 부채(여신)는 지난해말 현재 은행 9천4백66억원(지급보증 포함), 제2금융권 3천39억원(회사채 포함) 등 모두 1조2천5백5억원에 이른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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