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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고사장이 마치 “학교홍보장”/대학복수지원 우수학생 이탈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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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고사장이 마치 “학교홍보장”/대학복수지원 우수학생 이탈방지

입력
199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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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특성·진로안내·장학금 등 소개복수지원 허용 이후 면접 고사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탈자 방지대책마련에 분주한 대학들이 질문 위주의 면접 대신 「학교홍보전」을 방불케 하는 PR면접으로 학생들을 붙잡으려 하고 있다. 학과에 대한 예비지식이나 지망동기에 대한 질문보다는 학교안내, 학과특성, 진로안내, 자체 특별프로그램 안내 등이 면접의 주내용이 되고 있다. 허수지원자층이 두터운 중하위권·지방대학일수록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오히려 수험생들이 질문을 해 면접의 주체가 바뀐 듯한 느낌이다.

17일 세종대에서 면접고사를 치른 강모양(20·전산정보응용통계학부 지원)은 『면접관이 이름과 전화번호, 학교인상 등 부담없는 질문만을 한 뒤 학교와 학과의 특성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면접을 끝냈다』고 말했다. 13일 울산대에서 면접고사를 받은 재수생 이모군(19)은 『지난해 면접 때의 권위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올해는 면접관들이 해외연수프로그램 등 학교자랑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8일 면접을 기다리는 수험생들에게 학교의 장점, 발전기획, 장학금 안내 등의 내용을 담은 20여장 분량의 홍보책자를 돌리고 학과별로도 면접고사에 앞서 학과의 특성과 진로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복수지원제로 미등록사태가 생길 것이 우려되는 만큼 지원자들에게 학교를 보다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면접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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