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도 같은 수순… 일괄·분리매각 여부는 미정제일은행은 유원건설 처리방향과 관련, 지난해 유원건설의 경우와 같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제3자 인수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이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현 경영진으로는 우성건설의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누가 우성건설을 인수하려 하겠는가이다. 유원건설도 지난해 3월 제3자 인수방침 결정후 한보그룹에 인수되기까지 2개월여동안 주인찾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우성건설 같은 대형 건설업체를 인수할 만한 업체가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제일은행은 이에 대해 『우성건설은 유원건설과 달리 자산이 부채를 훨씬 초과하고 최근 몇년간 흑자를 내왔기 때문에 인수하려는 업체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제3자 인수와 관련, 우성건설의 현 경영진의 입장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 제일은행은 『최승진부회장이 제3자 인수에 동의했으며, 개인적인 미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우성타이어 우성유통 우성관광 등 우성건설의 계열사도 우성건설과 같은 처리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제일은행은 『계열사들이 상호지보로 얽혀 있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때 계열사들을 우성건설과 묶어서 한 업체에 매각할지, 계열사별로 분리해 매각할지는 앞으로 구성될 채권 공동관리단에서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