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주용기(주룽지) 부총리 등 중국의 신보수주의 지도부가 94년말 등소평(덩샤오핑)의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지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그의 경제개혁 조치들을 비판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주용기는 등소평이 92년초 경제개혁과 개방 가속화를 촉구함으로써 중국 전역에 『미친듯한 사고 방식』을 주입시켰다고 비판하고 『더 이상 이러한 비현실적인 출발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공격했다.
또다른 중국 관리들도 중국계 신문 문회보와의 회견에서 당시 등소평의 개혁·개방 가속화 촉구가 농업 자금과 정부 주요 건설 사업의 조달 자금 부족, 과잉 투자와 부동산 투기, 무분별한 은행 대부 등 숱한 문제들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포스트지는 중국 지도자들의 이러한 발언이 등소평에 대한 사상 첫 공개 비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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