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부족한 외화사정으로 인해 해외공관을 동원, 우리 기업으로부터 방북대가나 무역상담알선에 따른 커미션을 요구하고 심지어 골동품까지 은밀히 밀매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드러났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북한의 해외동포영접부는 방북을 희망하는 기업들에 초청대가로 1회에 10만달러이상씩 요구하고 있다』며 『94년 한해동안 남북교역을 담당하는 북한 고위경제관료들이 초청장발급대가로 수백만달러를 우리 기업들로부터 불법적으로 거둬들였다』고 공개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해외공관들에 「외화부족으로 공관운영비를 제대로 지급할 수 없으니 자체조달하라」고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은 비자발급을 까다롭게 한뒤 이를 해결해준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고있는데 실제 모기업은 방북을 위해 90만달러 상당의 설탕 2천7백톤을 제공한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93년 1월과 95년초 각각 방북했던 모그룹들은 방북추진과 관련, 각각 수십만 내지 수백만 달러의 사례비를 제공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신재민기자>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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