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 “고부가가치 문화상품 창출” 주도/기획서 마케팅까지 총괄 예술가향수자 가교역각종 공연·전시의 기획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다듬어내는 예술경영교육이 국내에서도 본격 실시된다.
올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중앙대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문화예술행정 전공)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이론과(예술행정 전공)는 올해부터 예술가(생산자)와 향수자(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고급인력, 즉 예술경영자(행정가)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시작한다. 또 중앙대예술대학원은 조형 공연 음악등에 대한 문화예술지도자과정도 모집한다. 지금까지 예술경영·예술행정 분야에 관한 정규학과는 단국대경영대학원의 예술경영학과가 유일했고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홍익대등에 관련강좌가 운영돼 왔다.
예술경영인력 양성은 우리 문화의 발전과 세계화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이 문화예술계의 시각이었다. 특히 경제성장에 힘입어 80년대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 각종 공연장과 문예회관·구민회관등 문화하드웨어를 적극 활용할 소프트웨어 개발은 전문인력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예술경영자(행정가)는 공연·전시등을 기획·제작할 미학적 식견, 시장분석과 인력·시설 관리능력, 기업과 정부의 지원방법 설정, 문화정책입안 능력등을 갖추어야 한다. 교과과정도 예술 각분야의 개론과 비평, 마케팅, 시설·단체 운영, 법학등으로 구성된다.
무용원 이론과교수로 내정된 홍승찬씨는 최근 펴낸 「예술경영입문」에서 문화계 현실을 『생산직, 즉 예술가는 많은데 영업사원이 태부족인 상황』이라고 비유하고 『예술가와 예술의 향수자, 후원자와의 연결고리가 바로 예술경영자(행정가)』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 시티대학 석사인 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과 용호성사무관은 『우리 나라의 문화행정도 통제에서 진흥으로 전환됐다』며 『앞으로 전문 예술행정가가 더욱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숭아트센터의 이유리기획부장은 『국내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력들이 있어야 공연장을 우리 실정에 적합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활동중인 예술기획·행정가 중에는 예술의전당 한국예술종합학교 문체부등에 미국, 영국 대학등의 석사출신이 소수 재직중이다. 미국의 경우 현재 30여개 대학원에서 예술경영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은 게이오(경응)대가 91년 처음으로 관련강좌를 개설했다. 영국의 시티대학은 예술행정학으로 유명하다.<김희원기자>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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