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보자” 젊은 재목 눈 돌려김대중국민회의총재는 19일 대전에서 당무회의를 주재한다. 인천에 이어 두번째 지방당무회의다. 김총재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 1박한뒤 20일 구덕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지역 4개지구당 합동창당대회에 참석한다. 부산지역 언론사간부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신애재활원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총재의 이번 대전과 부산나들이는 말할 것도 없이 취약지역 공략차원이다. 국민회의는 주공략지역인 수도권 조직책인선이 매듭단계에 들어가자 영남과 충청 강원등 취약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총재는 이번 나들이로 지역적 한계를 조금이라도 무너뜨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지역적 한계를 탈피할 수 있는 뾰족한 수단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국민회의는 이들 지역에서 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민주당과 분당이후 이같은 인물난은 더욱 심화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영남과 충청지역의 조직책인선실적은 극히 미미하다. 부산은 21개 지역구중 조직책을 임명한 곳이 5개지역이고 경남도 23개중 5개에 불과하다. 대구 경북지역도 대구 13개중 1개, 경북 21개중 3개로 사정이 비슷하다.
충청지역은 조금 나은 편이나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전은 7개선거구중 4개, 충남은 14개중 6개, 충북은 9개중 2개 지역구의 조직책을 임명했을 뿐이다. 최근 대전 유성구에 이병원자력연책임연구원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성사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강원지역도 13개지역구중 3개조직책인선에 그치고 있다. 다만 최근 강원지역에 내세울 변호사 4명을 포함, 6명의 신진인사 영입에 성공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의 사정도 좋지않다.
인물난이 심하다고 해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 전국구가 정당득표비율에 따라 배분되기 때문이다. 또 97년 대선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민회의는 그래서 이번 총선보다는 16대총선을 내다보고 지역별로 신진기예 영입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당장 당선 가능성은 낮지만 참신한 젊은 층을 끌어들여 재목으로 키워 후일에 대비한다는 것이다.<이계성기자>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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