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나 건물주차장같은 자투리공간에 간이농구대를 설치해 농구경기를 즐기는 것이 새로운 레저풍속으로 등장했다.간이농구대는 의자 하나를 놓을 만한 좁은 공간에도 세울 수 있도록 간단한 구조로 만들어진 보급형농구대이다. 구미에서는 이미 일반가정이나 사무실등의 생활체육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폭발적인 농구열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다.
간이농구대는 백보드와 링, 폴, 플라스틱받침대등 4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받침대는 가로세로 각각 70㎝∼1정도로 내부에 200ℓ가량의 물이나 모래를 넣어 무게를 지탱한다. 폴은 지름10㎝의 둥근 쇠파이프로 기둥역할을 하며 백보드는 가벼운 소재인 그라파이트나 아크릴을 사용해 불필요한 무게를 줄였다. 학교운동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농구대처럼 여러개의 굵은 쇠파이프를 직육면체구조로 이어 붙인뒤 돌이나 쇠바퀴로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에 비해 덩치가 훨씬 작으면서도 견고한 것이 특색이다. 물을 빼면 무게가 40㎏정도에 불과하며 조립식이어서 옮기기도 간편하다.
때문에 간이농구대는 2∼3평내외의 여유공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 가정집의 정원이나 빌딩의 주차장, 아파트놀이터, 골목길 구석 한켠등이 모두 간이농구경기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자리다.
삼성전자 수원공장의 경우 식당앞 사무실현관앞 운동장 주차장 건물과 건물사이의 사각지대등 자투리공간마다 모두 150개의 간이농구대가 설치돼 있다. 이 회사 총무과직원 차인철씨(27)는『생활공간속에 농구대가 가까이 있으니 점심식사후나 여가시간마다 별다른 준비없이 수시로 운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교회마당, 주유소 공터, 군부대의 막사앞 빈공간도 간이농구대가 새로 들어서고 있는 곳들이다.
간이농구대는 훼르자스포츠(025871781) 우리기업(025218868)등 체육용품전문업체에서 5가지 모델을 내놓고 있다. 값은 35만∼55만원선으로 100만원이상하는 일반농구대의 절반가격수준이다. 이들 업체는 농구대임대도 해주는데 임대료는 하루 10만원정도이다.<박원식기자>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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