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50돌 맞아 “전통서 첨단으로” 재탄생/올 50세 관광객들에 무료 입장권 제공도해외여행객이라면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는 파리의 명물 리도쇼가 금년1월로 개관 50주년을 맞아 제2의 탄생을 선언하고 나섰다.
리도쇼측은 중년고객을 대상으로 한 60년대식의 쇼에서 탈피, 새 유행에 민감한 젊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현대적인 라이브쇼를 무대에 올리면서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리도쇼를 보러가는 사람은 이젠 깃털로 장식된 화려한 의상을 입고 캉캉춤을 추는 팔등신 미인들의 전통적인 무대모습 대신 레이저컴퓨터 등 하이테크를 이용한 초현대적인 무대에서 랩이나 팝뮤직 스타일의 첨단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미희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같은 리도쇼의 변신은 프랑스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라이브쇼업계가 맞고있는 사업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또 관객의 30∼40%를 차지하는 외국인 관광객중 이탈리아와 독일 다음으로 많이 찾는 미국인 관광객의 수를 늘리기 위해 미국인 취향에 맞게 무대도 바꾸었다. 리도쇼측은 이를 위해 지난해 7,000만프랑(약 112억원)을 투자해 무대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리도쇼측이 새롭게 마련한 공연물 「세 마지크(이것이 마술이다)」는 대표적인 미국식 프로. 리더댄서들은 미캘리포니아주에서 데려왔고 특수효과장치와 조명 등 무대장치는 미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공연무대를 꾸민 것으로 유명한 마릴린 로웨가 직접 제작했다.
리도측은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올해말까지 50회 생일을 맞는 사람들에 한해 공짜입장권을 주고 있다. 또 1,200프랑의 멋진 저녁식사를 하면서 센강을 유람하는 유료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에게는 삼페인을 공짜로 제공하고 앞좌석에서 리도쇼를 관람할 수 있는 특전도 부여하고 있다.
리도쇼측은 『과거에는 15㎏에 달하는 무거운 깃털장식을 단 무희들이 무대위를 걸을 뿐이었지만 지금은 날렵하게 춤을 출 수 있다』며 『손님들은 올해에는 입장료 510프랑(약 8만원)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라고 유혹하고 있다.<파리=송태권특파원>파리=송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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