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가능성·현지여론 등 고려신한국당의 현역의원 물갈이구도가 다소 변하고 있다. 한때 현역의원의 낙천율이 40%선까지 검토됐었으나 최근들어 다소 낮아지는 분위기다. 이는 신한국당이 세대교체라는 명분론을 포기했다기 보다는 당선가능성, 현지분위기 등 현실론을 비중있게 고려했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떨어지면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5·18, 12·12, 부정부패 등 큰 하자에 연루되지 않는한 현역의원의 재공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지 실사에서 현역의원들의 지지도가 대안으로 거론된 인사들을 압도한 경우가 적지않았고 일부는 「무소속출마 불사」라는 카드로 재공천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런 기류변화에 따라 교체대상 리스트에 올라있던 상당수 의원들이 회생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서정화(용산), 인천의 조진형(부평갑), 경기의 박명근(파주) 김영광(평택갑) 이웅희(용인) 이택석(고양을) 정영훈(하남·광주) 김인영(수원 권선) 남평우(수원 팔달) 이호정(수원 장안), 강원의 김정남(삼척) 경남의 신상식의원(밀양)등이 뒤집기에 성공하고있는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또 경북의 황윤기(경주갑) 강신조(영양·봉화) 장영철의원(칠곡·군위)은 김윤환대표의 지원과 지역여론에서의 우위 등에 힘입어 재공천이 유력시되고 경남의 황락주국회의장(창원을)도 일단 위험수위를 벗어나있다. 충북의 송광호의원(제천·단양)은 이춘구전대표가 불출마를 고수하는 바람에 공천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의 서상목의원(강남갑)은 최병렬전서울시장의 도전강도에 따라 불안정한 상황이고 부산의 정상천(중구) 곽정출(서구) 허재홍(남구갑) 송두호의원(강서) 등은 여전히 교체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경북의 박세직의원(구미갑)은 박재홍의원에 밀리고있으며 김동권(의성) 김찬우(청송·영덕) 이영창의원(경산·청도) 등도 각각 우명규전서울시장 김화남전경찰청장, 민주계인 김동협씨 기업인 김성태씨, 조해녕전대구시장등의 강한 도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헌기의원(영천)도 최상용전국구의원과 접전을 벌이고있다. 경남에서도 배명국(진해) 김채겸(울산 울주) 김기도(사천) 신재기(창녕) 노인환의원(함양·산청)은 낙천위기에 빠져있다. 이들 지역에는 전국구의 권익현의원(함양·산청) 전문경영인 출신의 노기태씨(창녕) 서정호전당조직부국장(밀양) 황성균전의원(사천)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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