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나부총리 취임후 첫 청와대 독대/재계,해빙 기대속 내용촉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나부총리 취임후 첫 청와대 독대/재계,해빙 기대속 내용촉각

입력
1996.01.17 00:00
0 0

◎기업애로·연착륙·물가문제 논의/비자금·경기하강 등 맞물려 주목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16일 취임후 처음으로 김영삼대통령을 독대, 경제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경제부총리는 보통 2주일에 한번씩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나 보고를 해왔기 때문에 이날 보고내용은 일상적인 업무이지만, 최근 여러 정치·경제적인 상황의 특수성으로 해서 경제부처뿐 아니라 재계로부터 깊은 관심을 모았다.

나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재계의 분위기를 전하고 ▲중소기업청 설립등 중소기업문제 해결방안을 설명하는 한편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겠다는 방침 등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물가안정과 경기양극화 해소방안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고가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나부총리 취임이후 첫 단독보고인데다 ▲최근 비자금파문 등으로 위축된 재계를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스르고 있는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졌으며 ▲93년초이후 지속된 경기확장세가 꺾이면서 중소기업문제등 양극화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초부터 물가가 들먹이고 있고 ▲총선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에서 재계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앞으로 재벌과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전경련모임에 참석한 구본영청와대경제수석이 밝혔던 김대통령과 재벌총수와의 만남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비자금파문과 관련, 재벌총수에 대한 처리방침은 무엇인가 하는 것등이다.

실제 나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취임이후 꾸준히 가졌던 재계와의 접촉 결과를 많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연착륙 유도를 올해 경제운영의 중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부로서는 무엇보다 위축된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되살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그동안 다소 멀어진 정부와 재계와의 거리를 다시 좁혀야 하기 때문이다.

나부총리는 전경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등 경제단체들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을 두루 만나 듣고 느낀 기업들의 애로점을 전달했다.

나부총리는 『이 부문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재계는 나부총리의 뜻이 대통령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 부총리 독대에서 실명제 실시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듯이 그동안 이 자리에서 주요현안이 많이 다루어졌었다. 그래서 재계는 이번 나부총리의 단독보고 자리에서 정부의 대재계 정책과 관련된 「무엇」이 논의됐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나부총리는 또 곧 신설될 중소기업청의 조직 및 기능등에 대해 설명하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세제 및 금융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등 경기양극화현상 해소방안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일부 품목의 가격안정등 연초 물가잡기방안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올해 7%대의 성장은 가능하나 특히 1·4분기 물가가 다소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것이다.<이상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