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채 압록강 넘어가/중 당국,16명 체포 조사중【도쿄=황영식특파원】 고급장교를 포함한 북한군 16명이 최근 중국으로 집단탈출, 중국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본의 시사주간지 사피오 최신호가 보도했다.
일본의 평론가 오치아이 노부히코(낙합신언)씨는 「마침내 북한의 무장난민이 중국국경에 발호하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이같이 전하고 이는 북한체제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외교부 친구에게서 정보를 입수한뒤 중국에 건너가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북한군인들이 무장한 채 압록강을 넘어 중국 요녕(랴오닝)성에 들어가 음식물을 구하러 농가에 침입, 그 존재가 알려진 후 차례 차례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 16명이 현재 단동(단둥)시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체포당시 전혀 반항을 하지 않아 식량강탈을 위해 중국에 침입했던 그동안의 북한 군인 행태와는 확연히 구별됐다고 말했다.
중국당국은 도주자를 포함, 월경한 북한군이 50명 이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북한측은 현재 3명의 담당자를 단동시에 보내 이들과의 면회를 요청하고 있다고 오치아이씨는 전했다.
그는 이처럼 북한군의 집단탈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심각한 식량난으로 군의 비축미조차 바닥났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북한군 내부의 동요와 군대규율의 문란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탈출자들을 처단하기 위한 암살부대를 중국에 파견하고 있어 이를 주권 침해로 간주하는 중국측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