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과학연 올해부터 10년간 300억원 투입/심장·뇌서 방출 생체신호측정장치 등 제작심장박동과 뇌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초정밀기술과 현재 가장 정확하다고 평가되는 원자시계보다 1,000배이상 정밀하게 시간을 표시하는 레이저원자시계가 본격 개발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은 16일 올해부터 10년동안 300억원을 들여 연구원 간판사업으로 물질의 기본단위인 소립자의 운동으로 나타나는 「양자현상」을 이용해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는 초정밀 측정기술을 개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표준연은 이 기술을 응용해 심장 및 뇌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는 의료용 측정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몸에서 심장이 박동하거나 두뇌활동이 일어날 때에는 미세한 자기신호가 방출된다. 심장이 박동할 때 발생하는 자기신호는 나침반의 바늘이 남북을 가리킬 때 작용하는 「지자기」의 1,000분의 1에 불과하고 뇌의 신호는 이보다 더 작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해 일반장비로는 측정할 수 없다. 표준연은 이러한 미세신호를 측정하기 위해 98년까지 자기신호에 민감한 초전도체를 이용한 생체신호 측정장치를 개발할 방침이다.
하루에 오차가 1,000억분의 1초에 불과한 세슘(CS)원자시계보다 1,000배이상 더 정밀하게 시간을 표시하는 레이저 원자시계도 2005년까지 만들어진다. 이 시계는 세슘(CS)등의 원자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주파수를 이용해 시간을 표시한다. 기존방식은 전자파의 주파수를 자석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잡음이 생기고 부정확한 단점이 있었으나 레이저를 이용하면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다.
표준연은 또 반도체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전자의 움직임, 망막에서 빛을 감지하는 감광세포의 변화 등 극히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현상을 감지하는 레이저측정기도 98년까지 개발키로 했다.<홍덕기기자>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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