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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DJ 「군부 껴안기」/3사 방문 추진 국방부서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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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 걸린 DJ 「군부 껴안기」/3사 방문 추진 국방부서 거절

입력
1996.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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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군통수권자 눈치” 불쾌감국민회의와 국방부는 15일 김대중총재의 3군사관학교 방문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이날 아침 브리핑을 통해 『군의 사기진작차원에서 김총재가 1월중 국방연구원과 육사등 3군사관학교를 방문, 현재 군이 처한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격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국회 국방위간사인 림복진의원을 통해 국방부와 일정협의에 들어갔다.

야당총재의 3군사관학교방문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당연히 정치권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정가소식통들은 김총재가 창당때부터 군출신인사 영입에 심혈을 기울여온 점등을 지적, 『이번 일정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군껴안기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한 측근은 『김총재가 안보와 경제 사회등 국정전반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부측이 『현 시점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의 군부대방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난색을 표시함으로써 제동이 걸렸다.

국방부는 『김총재일행의 방문일정을 사전에 협의한 적없다』며 『이미 지난해말 「정치인등의 부대방문은 6월 호국의 달과 추석등의 명절, 국군의 날, 연말연시의 장병위문 목적에 한해 허용한다」는 「정치인 접촉지침」을 전군에 시달해 이 규정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양호국방장관은 방문일정 협의를 위해 국방부를 방문한 림의원에게 규정을 들어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국민회의도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인의 군방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라면 인정하겠다』며 일단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내심 불쾌감을 버리지 못했다. 박대변인이 『우리당에 입수된 「일부 군요원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정보가 사실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꼬집고 나온데서 이같은 감정이 잘 드러난다. 또 당일각에서는 『군이 통수권자를 의식해 야당총재의 순수한 뜻을 왜곡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 정치계절의 민감성을 반영했다.<이계성·손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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