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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강원·경북서 인물난/“간판은 괜찮은데 상품 없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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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강원·경북서 인물난/“간판은 괜찮은데 상품 없는 격”

입력
1996.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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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무소속 인사 영입에 기대자민련이 최대전략지역으로 꼽아온 경북과 강원지역에 내세울 인물이 시원찮아 크게 고심하고 있다. 가게 「간판」은 괜찮으나 적당한 「상품」이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초점지역의 하나인 대구에서는 김복동수석부총재와 구자춘 박철언부총재, 박구일의원, 이정무 최운지전의원등 상당한 진용을 갖췄으나 이들 지역에서는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당장 21개 선거구가 있는 경북에서는 7곳이 미창당지역일 뿐만 아니라 이학원의원(울진) 문태준전의원(청송·영덕) 이재훈변호사(상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존위원장들은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인사들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지부장인 박부총재등은 보수성향의 전직의원및 관료, 신한국당 공천탈락이 거론되는 여권인사들을 상대로 많은 공을 들여왔다. 박부총재는 『최근 무소속 출마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인사들을 만나 입당을 설득하고 있다』며 『막판에 대거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영입대상으로는 김동권신한국당의원(의성) 정해창전청와대비서실장(김천) 정호근전의원(경주)등이 거명된다. 이중 정전의원은 고향인 경주에서 택시운전기사를 하면서 간접적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최근 신한국당을 탈당한 김상구의원과 5·18사건 관련자인 허화평의원등의 영입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구미쪽에는 박정희전대통령의 조카인 박준홍씨등을 내세울 방침이나 전반적으로 기대를 충족시킬 인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자민련의 애를 태우고 있다.

강원지역의 경우 14개지역구중 8개지역의 위원장이 공석이다. 이 지역의 현역의원은 조일현의원(홍천·횡성)밖에 없다. 까닭에 염보현전서울시장(철원·화천·양구) 한호선전농협중앙회장(원주을) 한상철전원주시장(원주갑)등을 중점 영입대상으로 지목해 왔으며 거의 성사단계라는게 자민련의 주장이다. 다만 이들중 일부는 기존위원장과의 교체문제가 막판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황학수전강원지사비서실장(강릉갑)과 이득헌전한국노총사무총장(영월·평창)등도 조직책으로 거론된다.<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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