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자질향상” “좁은 안목” 평가 갈려총선시즌을 맞아 법조인들이 상종가를 기록하고있다. 여야 각 정당의 영입리스트에는 법조인들의 이름이 줄곧 오르내리고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변호사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14대때 원내에 진출한 법조인은 27명으로 전체 의석수(2백99명)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추세라면 15대국회에서는 그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각 정당이 법조인을 탐내는 이유는 무엇보다 전문성때문이다. 긍정론자들은 『국회의 일차적 역할이 입법인데도 의원들이 너무 법을 모른다』며 율사들의 출마를 정치인의 자질향상으로 등식화하고있다. 반면 판·검사를 지낸 율사들의 정치지향성을 꼬집거나 정치력 부재, 좁은 안목등을 지적하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법조인은 정치가 충원해야할 각계 전문가의 한 영역에 그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국당은 서울에 김찬진(서초갑) 정성철(강남을) 김학원(성동을)변호사를 출전시키고있다. 또 최연희(동해·춘천지검 차장검사) 이사철(부천 원미을·서울남부지청 부장검사) 유제인(성남 수정·대전지검 차장검사) 오성계(부천 오정) 강창웅(군포)변호사등을 지역간판으로 내놓고있다. 이밖에도 정종복(경주) 구상진(진해)전검사도 신한국당 공천을 따내기위해 분주하며 여자변호사인 김영선씨는 당부대변인으로 활약중이다.
국민회의는 여자판사출신인 추미애씨를 광진을에 포진시켰고 한기찬(양천갑) 신기남(강서갑) 조소현(서초갑)변호사를 내세워 붐을 조성하고있다. 또 이기문(인천 계양) 천정배(안산을) 유선호(군포) 이영복(고양갑)변호사를 대거 출마시키며 야당의 전문인확보를 홍보하고있고 노인수(영광·함평) 심학무(임실·순창)변호사도 공천경합중이다. 특히 히든카드로 내세우는 신건전법무차관의 영입여부도 주목된다.
민주당도 당간판인 홍성우(강남갑)변호사를 비롯, 조명원(중랑을) 박인제(송파병) 이원영(금천) 임종인(성동갑) 이주영(창원을) 이호선(영월·평창) 이찬욱변호사등을 확보해 타당에 뒤지지 않는다.
자민련은 시한국당을 탈당한 함석재(천안)의원과 신오철(도봉갑) 박병일(노원갑)전의원, 김태환(강북을)씨등 적잖은 율사출신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여자변호사인 고순례씨를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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