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여권내에서는 황낙주국회의장의 거취가 관심사이다. 여권일각에서 끊임없이 황의장의 공천탈락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직 국회의장의 낙천은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당안팎에서는 소문의 진원지와 배경 그 진위여부에 비상한 시선을 보냈다. 황의장은 『어찌 이럴수가…』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황의장의 곤욕은 6·27지방선거직전부터 비롯된다. 지방선거 직전 기초자치단체장 정당공천배제파동때 황의장은 여권핵심부의 「강행처리」요청을 대화와 타협의 의회주의 원칙과 명분을 내세워 관련법안의 날치기처리를 반대했었다. 그러나 그당시 황의장의 소신은 여권핵심부의 반발을 초래했고 그뒤 황의장은 자신이 추천한 창원시장후보가 구속되는 사태에 정치적 회의와 인간적인 고뇌로 갈등이 쌓였었다. 이 과정에서 『김영삼대통령은 황의장을 더이상 곁에 두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고 이는 15대총선에서 낙천설로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권 핵심인사들이 황의장의 재공천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는 황의장 주변인사 들이 「구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여권핵심부도 『황의장을 배제할 경우 지역여론이 나빠진다』고 뒤늦게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황의장의 대안으로 거론된 김규칠전KBS이사등의 인지도가 낮고 여론조사에서도 그리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도 상황반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황의장 측근들은 『낙천설은 황의장을 흔들려는 인사들이 만들어낸 객담에 불과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주변인사들은 『황의장이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소회가 남다른 것같다』고 말했다.<이영성기자>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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