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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도시서 피는 「아시아타운」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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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도시서 피는 「아시아타운」 부푼 꿈

입력
1996.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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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시 나가타구 재일동포들이 중심/시공유지에 아시아물산거리 등 추진고베(신호) 부흥의 한 상징인 「아시아 타운」의 꿈이 영글고 있다. 고베시 나가타(장전)구의 600평 나대지에 지난해 4월 들어선 「신발동네 나가타 부흥 아시아 자유시장」이 아시아 타운 구상의 출발지다. 이곳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등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파는 실내 포장마차와 시중가보다 30% 정도 싼 가격으로 구두를 파는 직판장이 자리잡게 된다.

또 소규모지만 아시아 각국의 풍속과 문화를 전하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아시아 타운 구상의 계기는 고베시의 공유지 제공에서 비롯됐다. 지진이후 국적을 가리지 않는 온정의 물결로 세계가 한식구임을 깨달은 고베시가 한국 동포들이 중심이 된 아시아 타운 건설계획에 공감을 표시, 공유지를 쾌척했던 것. 나가타구 재일동포들이 중심이 된 「아시아타운 연구회」는 이 아시아타운을 요코하마(횡빈)의 차이나타운을 능가하는 고베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키워나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동포들이 5년전부터 추진해 온 코리아타운 구상을 확대한 아시아타운 계획은 「아시아 물산·문화의 거리」와 「구두직판 거리」를 결합한 것이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아시아 음식과 문화를 접할 기회를 주는 동시에 구두제품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 상호이익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외국인 4만3,000여명이 살고 있는 고베시는 복구를 서두르고 있는 유명 관광지 「이인 거리」와 함께 아시아 타운이라는 명물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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