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새나가서 일부 차질” 한숨도국민회의 이종찬부총재는 요즈음 어려운 「숙제」를 안고 분주하다. 바로 4월 총선에 대비해 여권인사의 영입문제를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총재는 보수중산층에대한 지지기반확대 차원에서 이 작업에 큰 비중을 두고 이부총재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권인사들을 영입,야권인사로 탈바꿈시키는 일은 쉽지가 않다. 대상을 고르기도 어렵고 이들을 설득하고 외부의 장애물을 넘어 최종 OK를 받기까지에는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작업』이라는게 이부총재측의 설명이다.
그런만큼 최근 벌어진 이계익전교통장관, 허남훈전환경처장관의 입당해프닝은 그에게 아쉬움을 갖게 한다. 두 사람은 이부총재의 접촉과 간청에 의해 사실상 입당의사를 거의 굳힌 상태였으나 미리 외부에 새어나가는 바람에 무산됐다는게 이부총재측의 주장이다. 이부총재의 한 측근은 『19일 정도까지만 보안이 지켜졌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당의 허술한 정보관리체제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막상 이부총재는 『다른 인사들을 계속 접촉하고 있으니 더 두고 보자』고만 말할 뿐 서운한 기색은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있다. 그는 최근 경기도 2∼3곳에 유력한 여권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적인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워낙 여권의 방해와 공작이 심해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않고 있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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