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소동 빚은 수학문제 실수 파문/가채점결과 논술Ⅰ 10점·수학5점선 하락서울대가 96학년도 본고사 시험도중 정정소동을 빚은 수학Ⅱ 4번 문제(수학Ⅰ에서는 5번 문제)의 정답을 두가지로 인정해 채점중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제를 정정하기전의 「∼잠긴다」로 문제를 푼 경우의 정답(π/9)와 「∼내려간다」로 수정했을 때의 정답(π/9―π)를 기재한 수험생 모두 점수를 받게 됐다. 서울대가 입시문제의 잘못으로 두가지 서로 다른 답안을 정답으로 처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파문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의 배점은 자연계가 20점, 인문계가 15점으로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채점 및 출제 교수진이 모여 처리방법을 논의한 결과 표현이 바뀌었을 경우 정답이 달라진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풀이과정만 맞으면 두가지 답을 복수답안으로 인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측은 지금까지 일부 수험생과 입시학원등에서 문제의 표현이 달라질 경우 정답이 달라진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문제표현을 바꾼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였을뿐 답은 하나』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한편 서울대 본고사의 가채점 결과 합격자 평균점과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고 논술I과 수학의 변별력이 크게 높아져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50점 만점인 논술I의 경우 출제의도와 용어의 개념을 잘못 파악한 답안이 많아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10점가량 떨어졌다. 난이도가 낮은 문항에서도 잘못된 답안이 많아 상하위권 수험생간의 격차가 40점이상 벌어졌다.
이에 비해 50점 만점인 논술Ⅱ는 2번문항의 점수가 다소 낮았으나 1번 문항은 대부분의 답안이 논리전개가 명확해 지난해와 비슷한 평균 25점가량의 점수분포를 보였다.
10점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수학도 풀이과정이 부실한 답안이 많았고 아예 손을 대지 못한 답안도 상당수로 평균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최소 5점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어도 주제문 찾기등 객관식 문항의 정답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점수가 조금 떨어졌으며 제2외국어 및 한문선택도 서술형 문항에서 틀린 답이 많아 점수가 하락했다.<조철환기자>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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