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고흐 등 정치·문예인 새롭게 재조명/“급변하는 문명의 향후진로 엿보기” 분석올해 영국에서는 전기물과 18, 19세기의 역사와 개인사를 다룬 책이 쏟아질 전망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96년의 영국출판계 전망을 통해 에이브러햄 링컨, 스탈린, 트로츠키 등 정치인들의 일대기와 문화예술인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전기물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미국 16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링컨(데이비드 허버트 도널드 지음)」이 케이프출판사에서 이달중 나온다. 링컨이 갖춘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생활과 공적 활동 등에 관한 폭로성 짙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최근 재평가움직임이 활발한 러시아의 혁명지도자 레온 트로츠키의 전기물 「트로츠키―영원한 혁명(드미트리 볼코고노프 지음)」은 하퍼콜린스출판사에서 출간한다. 러시아 공포정치의 주역이었던 트로츠키의 전기는 이미 러시아에서 발간돼 100만부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4월 출간예정인 강철인간 스탈린의 일대기를 다룬 에드바르드 라진스키의 「스탈린(호더사)」은 90년에 공개된 모스크바내 공산당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등 새로운 자료를 수록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인 외의 각계인사에 대한 전기물 개발도 활발하다. 세바스찬 포크스의 「불운한 영국인: 3명의 짧은 생애(허치슨사)」는 20세기초부터 1960년대에 걸쳐 활동했던 똑똑하지만 자멸형이었던 화가, 비행사, 스파이 등 3명의 일대기를 다룬 옴니버스식 전기물. 작가 서머싯 몸의 가정사를 추적한 브리안 코넌의 「몸의 가족들(싱클레어 스티븐슨사)」도 나온다.
역사서적의 관심은 주로 18, 19세기에 쏠려 있다. 존 브루어의 「상상의 즐거움(하퍼콜린스사)」은 오늘날 영국문화의 근원이 된 조지왕조시대의 극장, 출판업자들, 그림중개상, 커피 하우스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이애너 도널드의 「캐리커처의 시대(예일사)」는 길레이 등 18세기 만화가들의 활동을 통해 소비자중심주의로 발전하기까지의 사회적 변화를 살피고 있다.
음악가로는 바그너, 홀바인, 화가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전기가 새로 나올 예정이다. 영국의 주요 전기작가들은 18세기 인물인 제인 오스틴, 스위프트, 콜리지 등의 일대기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전기물과 18, 19세기 역사물이 다량 출판되는 추세에 대해 영국 출판관계자들은 『문명이 급속히 발달해가는 추세에서 21세기를 앞두고 문명발전의 예측가능성을 분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여동은기자>여동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