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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미 할당량 못채우면 가축징발(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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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미 할당량 못채우면 가축징발(평양 요즈음)

입력
1996.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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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상점들 상품 불법중간유출로 공급난/북송 일여성 “일본은 치욕스런나라” 비난○금수산 참배소식 경쟁보도

○…북한방송들은 정무원 총리 강성산을 비롯해 고위 당·정간부들이 새해 부터 김일성 시신이 영구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과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동상을 참관, 화환을 증정한 사실을 보도하는 등 연일 계속되는 각계각층 주민들과 해외공관원들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소식을 경쟁적으로 전하고있다. 중앙방송은 『평양시내 대학교원 등 지식인들을 비롯해 각급 공장 기업소 근로자들이 김일성의 영생모습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계속 찾아가 새해 첫인사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악화된 식량난으로 이른바 애국미 징수실적이 떨어지자 협동농장 작업반별로 할당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돼지 등 가축을 징발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징발된 가축은 인근 군부대에서 강냉이로 바꿔 할당량을 채우는데 가축 1㎏당 강냉이 3㎏의 비율로 교환 된다는 것. 북한은 80년대부터 주민들에게서 애국미를 거둬들이고 있으며 농촌의 한 가구가 내는 애국미는 통상 연간 강냉이 1백㎏정도. 이렇게 징수한 곡물은 전쟁비축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영상점들은 심각한 상품공급난을 겪고 있다. 이같은 물품부족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불법적인 중간유출이다. 중간유출되는 물품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이 뇌물. 물품이 상업관리소장­상업과장­공급지도원­계약지도원­창고장­인수원 등 여러단계를 거칠 때마다 뇌물이 거래되는데 뇌물로 유출되는 양이 전체의 20%에 이른다는게 정설이다.

○…최근 평양에서는 북송 일본인 여성들이 모국을 『치욕스런 나라』로 비난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평양시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은 11일 평양에서 자신들이 여러해 북한군 원호사업에 힘써온 점을 높이 평가하는 김정일의 감사편지를 전해받은 후 결의토론에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으며 일제시대의 식민지 지배행위를 격렬하게 비난했다. 대동강구역 능라1동에 사는 나옥희란 일본여성은 결의토론에서 『일본이 조선을 강점, 조선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재난과 고통을 들씌웠으며 오늘도 미국과 남조선의 한짝이 되어 조선인민에게 불행만을 가져다 주는 치욕스런 나라』라고 분개했다는 것이다.

○김정일 관련영화 대거상영

○…북한은 17일의 사로청 창립 50주를 기념해 「영화상영순간」을 설정, 11일 평양에서 개막식을 진행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의 영화상영순간에 전국 모든 영화상영 단위에서 『김일성 동지의 혁명역사와 주체의 사회주의 위업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김정일동지의 혁명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영화 예술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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