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집중못하고 방안 서성거려2차공판을 하루앞둔 노태우전대통령은 14일 첫 공판때와는 달리 담담한 표정은 아닌것 같다고 서울 구치소측은 전했다.
서울구치소측은 이날 호송차량을 점검하고 동행할 교도관을 미리 지정, 노씨의 호송준비를 마쳤다.
노씨는 이날 상오 6시30분께 일어나 가족과 측근의 면회없이 독서와 간단한 맨손체조등으로 조용한 휴일을 보냈다. 한 교도관은 『노씨가 첫 공판을 앞두었을 때의 차분한 태도와는 달리 평소 즐겨 보는 바둑교본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방안을 자주 서성이는 등 심기가 불편한 것처럼 보였다』면서 『1차 법정출두 때 받은 심리적 충격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노씨는 구치소 수감직후 때와는 달리 최근들어 관식을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건강상태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구치소측은 전했다. 노씨는 면회시간외에는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
노씨가 탐독하는 책은 바둑책외에 불교서적과 역사책등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날에는 30분씩 주어지는 운동시간에 8평크기 독거수 운동장에 나가 빠뜨리지 않고 맨손체조를 한다.
노씨는 1차 공판이후 구치소에 가끔 찾아온 정해창전청와대비서실장등 6공 고위직인사들을 면회했다. 아들 재헌씨와 박영훈비서관등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노씨를 면회했다.
공판을 하루앞둔 이날 노씨의 연희동 집은 측근과 친지들의 방문이 끊긴 채 부인 김옥숙씨만이 자택을 지켰다. 비서진은 김옥숙씨의 공판참석여부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김경화기자>김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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